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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ciola hepatica. 간질] - 終
2. 간질 Fasciola hepatica의 감염 경로 - '미나리'가 유력합니다.
4. FAQs
5. References
간질(Fasciola hepatica)은 소(牛)의 간흡충(cattle liver fluke)으로 소의 간담도에 기생합니다. 한자로 肝蛭입니다. '간 간, 거머리 질'로서 간에 사는 거머리 정도의 의미입니다. 간질은 2-3cm로 간흡충보다 약간 큽니다.
사람은 간질의 accidental host(일종의 비정상숙주)로서 미나리와 같은 수생식물(water plants, watercress)을 날로 먹을 때 표면에 붙어 있는 피낭유충(metacercaria)이 들어와 감염됩니다. 덜 익은 소의 간을 먹을 때 탈낭유충이 있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인체 감염시 주로 간담도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소화불량, 피로감, 황달, 간종대 등이 가능합니다. 담도내의 성충은 염증, 부종 및 담도벽 섬유화를 일으킵니다. 임상적으로는 liver abscess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조직검사를 하면 호산구성 간농양입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검사를 하면 liver abscess의 모양과 범위가 계속 달라집니다. Migrating abscress라는 의미입니다.
Surgery for eosinophilic liver abscess due to Fasciola hepatica
유방암. 간 조직검사: eosinophilic microabscess. Blood eosinophilia (+, 1120). 항체 양성
Pancreas cyst 추적관찰 중 우연히 발견. Blood eosinophilia (+, 3186). 항체 양성
장벽, 복강, 뇌, 안구, 폐, 피부 등 여러 장기에서 충체 주위에 육아종을 형성하고 궤양이나 종괴를 만들어 갖가지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Intestinal fascioliasis CT. 대장암을 의심하였습니다.
Intestinal fascioliasis 수술절제표본.
간질 치료로 흡충증의 표준약제인 praziquantel은 효과가 없습니다. 과거 bithionol이라는 약제가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triclabendazole이 drug of choice입니다. 과거에는 희귀의약품센터를 방문하여 약을 받아야 했었는데, 2021년부터 triclabendazole을 원내 처방하고 원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3년 8월 저는 간질증에 의한 위장관 감염 2예를 GI & Hepatology News에 기고하였습니다.
2015년 12월 순천향부천병원은 Clinical Endoscopy에 intraductal ultrasonography(IDUS)로 진단한 간질증(Fascioliasis)을 보고하였습니다 (Ha JS. CE 2015). 우상복부 불편감으로 내원한 41세 남자였습니다. 정육점에서 일하였고 생간을 드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미나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WBC 12,370/mm3, eosinophil count 2,860/μL, total bilirubin 4.2 mg/dL, AST 213 IU/L, ALT 192 IU/L, ALP 298 IU/L, GGT 473 IU/L였습니다. ERCP에서 특이소견이 없었으나 IDUS에서 "actively motile tubular structure in the bile duct"가 발견되어 balloon catheter로 제거하고 간질(Fasciola hepatica)로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증상이 좋아졌다고 되고 있는데 triclabendazole을 사용하였는지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정성스런 Discussion이 붙어있었습니다.
우상복부 통증으로 내원한 46세 여성에서 EUS로 진단하고 ERCP로 제거한 간질 증례가 보고되었습니다 (Mohamadnejad M. GIE 2016). 이란 증례였습니다. EUS에서 "mobile, free-floating cylindrical, nonshadowing filling defects"로 보였다고 합니다.
2. 간질(Fasciola hepatica)의 감염 경로 - '미나리'가 유력합니다.
2013년 5월 14일 경향신문에 "미나리가 기생충 중간숙주... 익혀 먹어야"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은퇴하신 임재훈 선생님의 교수님께서 간질(Fasciola hepatica)에 대하여 기고한 것입니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나 생선은 물론이고 미나리 등 채소도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입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년퇴임한 영상의학 전문의 임재훈 교수(사진)가 40년간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기생충 질환을 예방하는 글을 대한소화기학회지 최근호에 실었다. 기생충과의 싸움에 의사 생활의 대부분을 바친 임 교수는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은 물론이고 흐릿한 X선 등 어떤 영상을 보여줘도 기생충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영상판독 명의로 통한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는 담관에 생기는 질환, 즉 담관결석과 담관암이 서양에 비해 한 20배 정도 흔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흡충(간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흡충처럼 간 속을 기어다니다 담관암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또 있다. 바로 '간질충'과 '개회충'이다. 이 중 특히 간질충 감염이 심각한데 그동안 주로 소의 간을 날로 섭취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임 교수의 연구결과 간질충의 중간숙주는 사람들이 날것으로 많이 먹는 '미나리'로 확인됐다.
임 교수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 팔공산, 구포 등 미나리 재배지를 훑고 다녔다. 그 결과를 학회지에 수차례 발표했다. 임 교수는 "간질충 알이 미나리에 붙어 있다 사람 입으로 들어오면 위의 소화액에 알 껍데기가 녹고 기생충 애벌레가 소장 벽을 뚫고 간으로 이동한다"면서 "음식물을 거쳐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애벌레나 알이 산 채로 몸에 침입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삶거나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준행 주: 엄밀히 말하자면 알이 아니라 피낭유충(metacercaria)입니다.)
아래는 임재훈 교수님께서 대한 소화기학회지에 기고한 회고록입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나는 이 질환에 흥미를 갖게 되어 외국학회에 가서 강의하면 외국학자들이 흥미롭게 강의를 듣고서, 한국에는 왜 그런 질환이 그리 많으냐고 묻는다. 우리나라에 간흡충증 환자가 많고 그 때문에 담관결석도 생기고, 거기서 담관 내 유두종양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창피하다. 너 거머리 때문이야, 이 악마. 악, 암(惡, 癌)의 씨앗
[2018-5-22. 서울대 기생충학교실 홍성태 교수님 편지]
간질은 흡충으로 인체감염형은 피낭유충(metacercaria)입니다. 미나리에 붙은 피낭유충을 사람이 먹어서 감염됩니다. 알이 아니고요.
그리고 또 하나 간질 감염원으로 소 등 초식동물의 생간을 먹으면 생간에 막 감염된 유약충(juvenile fluke)이 있을 경우 이를 먹게 되어 감염될 수 있어요.
간질은 praziquantel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Triclabendazole을 써야 합니다 (Egaten(R), Novartis). 과거에는 희귀의약품센터를 방문하여 약을 받아야 했었는데, 2021년부터 triclabendazole을 원내 처방하고 원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 약품 목록).
한 때 국내에서 triclabendazole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용이 없어서 소(cow) 용을 대신 사용하거나, 인터넷에서 구하여 복용케 한 적도 있습니다. 이제는 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과거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므로 기록 삼아 남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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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28 제57회 내시경세미나. 학회 사진사께서 오래된 동영상 clip을 보내주셨습니다. Fasciola hepatia 약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소가 먹는 약만 있고 사람이 먹는 약이 없다?
[2016-7-10. 애독자 편지]
선생님의 소화기 내시경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산부인과에서 난소 이상으로 시행한 복부 CT에서 담종 종양 의심으로 의뢰된 환자에서 간질 Fasciola hepatica을 진단하여 소개드립니다. EUS에서 담도내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어 기생충일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소간을 섭취한 기왕력은 없고 미나리를 자주 생식한 history가 있었습니다. 혈액 eosinophil은 정상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희귀약품센터를 통해서 약물을 처방할 수 있었었습니다. 약 용량은 triclabendazole 10 mg/kg (single dose)를 드렸습니다.
[2016-7-18. 이준행 답변]
좋은 증례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바와 같이 간질 Fasciola hepatica의 주 감염원은 미나리입니다. 간질과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간질은 2 cm 크기이고, 간흡충은 1 cm 크기입니다. 간질은 triclabendazole로 치료하고, 간흡충은 praziquantel로 치료합니다.
최근까지 국내 희귀의약품센터에 triclabendazole이 없어서 어떤 스위스 회사의 홈페이지(Victoria Pharmacy, www.pharmaworld.com)에서 약을 구해 사용했었는데, 이제 국내 희국의약품센터에서 triclabendazole을 구할 수 있다니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Triclabendazole 용량을 10 mg/kg을 한번 주기도 합니다만, 두번 주기를 권하는 책도 있었습니다 (채종일. 임상기생충학. 2011).
[2020-4-8. 이준행]
아직 임상적 의의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청검사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2) Update o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food-borne trematode infections. Keiser J. Curr Opin Infect Dis 2010
© 일원내시경교실 바른내시경연구소 이준행. EndoTODAY Endoscopy Learning Center. Lee Jun H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