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腺腫)은 암은 아니지만 일부 암으로 진행할 수 있고 간혹 암과 섞여 있기도 합니다. 선종은 과거 치료없이 경과관찰을 하다가 암이 되는 분만 개복수술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미리 내시경치료를 합니다. 치료방법은 주로 내시경소견과 조직검사 결과를 참고하여 결정합니다. 환자분의 경우 관찰자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같은 슬라이드를 보고 전 병원에서는 저도 (low grade) 선종이라고 판독한 반면 본 병원에서는 고도 (high grade) 선종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선종의 등급 판정은 그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전 외래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은 작은 저도선종은 외래기반 소작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고도선종은 3박 4일 입원하여 내시경점막하절제술(ESD)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종은 장기적으로 제법 성가신 병입니다. 워낙 재발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발하는 경향이 있어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견되거나, 뒤늦게 이소성 선종이나 조기위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시술방법은 내시경점막하절제술(ESD)입니다. 이를 위하여 3박 4일의 입원이 필요합니다.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시술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5분입니다. 보호자는 계셔야 합니다. 시술 후 약간의 복통이 가능하며 출혈과 천공 (=위벽에 작은 구멍이 남)이 5-6% 발생합니다. 시술을 해 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지만 non-lifting이라고 하여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1% 정도이며, 시술 도중 혹은 직후 급성 합병증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0.1-0.2%입니다. 퇴원 후 한 달 이내에 출혈하는 경우는 2-3%입니다. 내시경 시술 후 최종 병리결과는 1주일 후 외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선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진단이 암으로 바뀌는 분(저도 선종의 경우 5-10%, 고도 선종의 경우 33-50%)도 있고 단순 염증으로 나오는 분(5-20%)도 있습니다. 조직결과에서 암이 없으면 더 이상 치료는 필요없습니다. 암이 있으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7명 중 1명은 수술(위절제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술 2개월 후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치료부위는 다 아물었는지, 잔류병소는 없는지 확인하여 문제가 없으면 더 이상 치료는 없습니다. 이후는 정기적인 재검을 권합니다. 원래 병소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첫 병소와 무관한 새로운 병소가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에 한번 인근 대장전문병원에서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본 치료는 수년 전까지 비급여였습니다. 다행스럽게 몇 년 전부터 일부가 급여로 바뀌었습니다. 제도가 조금 복잡합니다. 급여부분과 비급여부분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최종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 후 환자부담(비급여)인지 보험급여가 가능하지 알 수 있습니다 (퇴원시 가수납). 저희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한 환자분께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적절히 조처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내시경절제술 대기환자가 무척 많습니다. 가장 빠른 시술일자를 잡아드리겠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위암이나 위선종 내시경치료(ESD)를 담당하는 저보다 젊은 교수님이 여러분 계십니다 (김지은, 송주혜, 김태준, 민양원, 민병훈). 원하시면 다른 교수님들의 스케쥴도 확인하여 담당 의사를 변경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진단계획: 고도선종 내시경 절제술 (ESD) 전 검사 (이미 시행한 검사 제외) 치료 계획: 내시경 절제술 (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