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에 대한 생각 (http://endotoday.com/endotoday/code_2014.html)에 대한 어떤 실무자의 답변 교수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code 관련 자료 확인했는데요, 상병코드분류 담당자로서 코드분류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중앙 암등록본부 지침 : high grade dysplasia 소견은 in-situ carcinoma 코드로 부여함. : 저희도 이 지침을 보고 진료과별 원내 교수님들께 문의했으나, 임상적으로 보시는 소견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colon, rectum, stomach, esophagus 등 각 장기별로 교수님들께 확인한 결과 colon 과 rectum 만 high grade dysplasia 소견을 in-situ carcinoma 로 본다고 하셔서 colon 과 rectum 에 대해서만 in-situ carcinoma 코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저희도 궁금한 점은 (저희는 입원했던 환자들에 대해서만 코드 부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외래 챠트를 보면 esophagus 에서 high grade dysplasia 소견이 나온 경우 상병코드를 in-situ carcinoma 코드로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요.(외래상병코드는 임상의가 정하므로) 저희가 확인받았던 내용과는 다르지만, 임상의 소견에 따라 in-situ carcinoma 로 볼 수 있는 경우인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2. D코드에 대한 내과의사와 병리의사의 견해 차이 : 내과의사는 D코드=benign 으로 생각하고, 병리의사는 D코드=uncertain behavior로 생각한다고 하셨는데요, 코드 부여하는 의무기록사가 볼 때는 D코드라고 하여 모두 benign 도 아니고, 모두 uncertain behavior 도 아닙니다. C코드는 모두 암(malignant)이 맞지만, D코드는 benign 도 있고 in-situ carcinoma 도 있고 uncertain behavior 도 있습니다. 상병코드가 알파벳 + 숫자로 조합되었기 때문에 D코드로 시작하더라도 D00~D09 코드는 in-situ carcinoma D10~D36 코드는 benign, D37~D48 코드는 uncertain behavior 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D코드 라고 할지라도 코드번호대에 따라 in-situ carcinoma/ benign/uncertain behavior 를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보험회사측에서 D코드에 대해 암진단으로 보는 기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보험회사에서도 D코드라 하더라고 숫자에 따라 benign과 in-situ carcinoma/uncertain behavior 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의무기록사의 입장이라 이 내용이 교수님께 답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suggestive 는 암인가 아닌가? : 교수님께서 제안하셨다는 암 의심을 suspicious와 suggestive라는 두 단계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입니다. 비슷한 의미인 것 같은데 조직검사상 suspicious 로 표현하는 것도 있고 suggestive 로 표기하는 것도 있어서 저희도 항상 고민했던 부분이라서요, 교수님께서 제안하신대로 suspicious와 suggestive 의 차이를 이 기준으로 표현하라고 병리과에 공지해서 통일한다면 이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4. colon 의 polyp 에 대한 의견 : 보내주신 관련 내용 중 quiz 에 대한 교수님 의견 봤는데요, 의무기록사의 입장에서는 조직검사가 아직 나오지 않은 내시경상 polyp 소견은 그냥 polyp 으로 봅니다.(코드 K63.5) polyp 의 조직학적 결과에 따라 benign/in-situ carcinoma/uncertain behavior 로 나눌 수 있습니다. 5. carcinoid tumor of rectal 또는 appendix 인 경우 : 조직검사 결과 내용에 따라 uncertain behavior 또는 malignant 코드를 부여합니다. 병리과 교수님께 확인받은 내용에 의하면 조직검사상 (1)size가 2cm이상이거나 (2)2-10 mitosis/10HPF (3)>2% Ki-67 index 이 3가지 중 한가지만 해당하면 malignant 소견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코드부여 하고 있습니다. tumor size 에 따라 invasion 여부에 따라 uncertain behavior 또는 malignant 코드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병리의사 소견이라 혹시 교수님께서 보시는 소견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6. 코드에 대한 단상 에서 1) 정부에서 판례집 제작을 제안하셨는데 통계청에서 발간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질병코딩지침서'가 있습니다.(통계청 홈페이지) 이 지침서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자문위원횐 및 전문위원회 위원, 대한의학회 및 산하 전문학회 회원, 대한치의학협회, 대한의무기록협회, 한국간호과학회, 대한한의학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무기록사협회등 자문을 하여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내용 중 "구체적 방안으로 ~~~ 나오기 전까지 K635 ~~ K635'와 같이 ~" 기재된 부분에서 K63.5-> K63.58 수정필요합니다. 3) 질병분류코드는 행정의 영역이라고 하셨는데 질병분류 즉 KCD-6는 통계청에서 주관하며, 통계청에서는 통계기준 설정의 일환으로 1952년 이래 WHO의 권고에 따라 국제질병분류를 번역하여 6차례 한국 표준빌병사인분류를 제·개정하여 통계 자료의 분류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통계 자료의 분류에 대한 활용이지 행정의 영역이라는 의미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7. 참고 자료에서 건강보험 관련 코드 및 분류 체계 해설집은 2005년 심평원 것으로 참고 하셨는데 오래된 내용을 참고 하신것 같습니다. 지금 분류 쳬계는 KCD-6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개인적으로 저의 애로사항(?) 이랄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료과에서 임상의 선생님들께서 저희과에 상병코드 문의를 많이 하시는데요, (물론 보험회사 직원이 상병코드 문의할때는 알려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저희는 문의하시는 진단명대로 또는 조직검사상 나온 소견대로만 인덱스를 찾아서 제시된 상병코드로 알려드릴 수 밖에 없는데, 임상의 선생님들께서 "환자가 보험금 받을려면 이 상병코드로 해야 한다는데 이 상병코드로 진단서 발급해도 되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세요... 물론 임상의들도 환자 편의를 봐 주고 싶은 마음에서 보내주신 관련자료 내용을 봐도.. 임상의들의 난처한 입장도 충분히 알지만 그런 경우 저희 의무기록사가 답변할 수 있는 건 저는 인덱스상에 제시된 상병코드대로만 알려드릴 수 있을 뿐, 환자가 요구한 상병코드로 해도 된다고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임상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했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